지난해에 ‘소중한 노년을 복 되고 아름답게’라는 취지로 문을 연 송정 실버대학이 올해도 계속해서 믿음의 발을 내디디며 그 지경을 넓혀가고 있다.
송정실버대학은 5월 12일(토)에 광산구에 거주하는 실버 90여 명을 초청하여 곡성기차마을로 봄 소풍을 다녀왔다. 온종일 비가 내린다는 일기예보에도 불구하고 감행한 봄 소풍인데, 우려했던 것과 달리 비옷을 입은 실버들이 어린아이처럼 마냥 즐거워했다.
▲ 함박웃음 짓는 실버들
처음에는 60여명의 실버대학생들만 모시고 다녀올 계획이었다. 그러나 김종호 목사는 버스 3대로 다녀올 것을 이야기했고, 형제자매들은 그 음성을 따라 광산구에 위치한 노인정을 일일이 방문한 결과 150명의 숫자가 채워졌다.
▲ 버스에 몸을 싣고 기차마을로
대부분의 실버들이 처음 만난 자리라 서먹서먹하고 어색했지만, 차 안 장기자랑, 꽃구경, 흥겨운 건강박수로 점차 그 어색함을 잊고 서로 친구가 되어 사진 찍기에 바쁘다. 이제 막 피어난 장미꽃들 속에서 하얀 비옷 입은 실버들의 웃음이 아름답다.
▲ 봄나들이가 마냥 즐거운 실버들
▲ 얼씨구절씨구 흥이 절로 나요
점심 식사 후, 20여 분 정도 탑승하는 미니 기차에도 행복해 하며 실버대학생들은 교사들에게 연신 감사인사를 표했다.
▲ 칙칙폭폭 꼬마기차 타고 떠나요
일주일도 안 되는 기간에 150명을 모아서 소풍을 갈 수 있었던 그 저변에는 종의 마음을 받아 운영하고 있는 ‘찾아가는 실버대학’이 있다. 송정 실버대학은 IYF센터에서 뿐만이 아니라 광산구 내에 위치한 노인정을 찾아다니며 홍보를 하고 현재 10여 군데 노인정을 격주로 돌아가면서 실버대학을 운영하고 있다.
▲ 운남동 ‘찾아가는 실버대학’ 다소곳한 민요춤
현재 송정 실버대학은 매주 토요일 오후 1시부터 4시까지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50여 명의 실버대학생들의 노년에 기쁨과 행복을 선사하고 있다. 노년의 건강을 챙길 수 있는 건강 체조와 노래교실, 부담을 넘고 배움의 기쁨을 맛보는 한글반과 영어반, 마음껏 두드리면서 스트레스를 날리는 악기교실 난타 등의 아카데미를 조별로 운영하고 있다. 실버대학생들이 좋아하는 프로그램으로 마인드 강연을 빼놓을 수 없는데, 강연 내용들이 사람들과 소통하고 교류하는 데에 많은 도움이 된다고 좋아한다.
“며느리를 친정엄마처럼 챙겨주는 시어머니에 대한 강연을 듣고 나는 우리 며느리에게 어떤 시어머니인가 생각해 봤어. 며느리 입장에서 생각해 보니까 소통도 잘 되어서 마인드 강연이 너무 좋아.” -박정심, 우산동, 83세
▲ 신세대 실버 나이야 가라
봄나들이 이후, 마음을 활짝 연 몇몇 노인정에서 ‘찾아가는 실버대학’을 해달라는 요청이 들어와 실버대학 교사들 입에서 즐거운 비명이 멈추질 않는다. 송정 실버대학의 이런 활발한 활동들이 많은 사람들의 마음을 얻게 하고 지속적인 관계를 맺을 수 있는 끈이 되고 있다.
“7년 만의 외출이었어. 내 생애 마지막 여행이라고 생각하고 왔는데 너무 잘왔어. 딸도 힘들다고 안 데리고 가는데 이렇게 좋은 구경시켜 주고 마음 써 줘서 너무너무 고마워.” - 김옥단, 송정동, 90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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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보다 더 아름다울 순 없어
종의 음성에 따라 발걸음을 내디뎠을 때 형편과 상관없이 일하시는 하나님의 역사를 맛보면서 형제자매들 마음에 하나님의 세계가 커짐을 볼 수 있었다. 하나님 한 분만 남는 실버 봄나들이와 실버대학을 통해 많은 분들이 복된 세계로 돌아올 것이 소망스럽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