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저는 1992년에 중국 상하이의 어느 행복한 가정에서 태어났습니다. 부모님 께서는 많은 사람으로부터 예쁨을 받고 옥처럼 깨끗해지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왕천옥이라는 이름을 지어주셨습니다”
2013년 11월 30일(토) 전남대학교 인문대학 3호관 소강당에서는 “2013 광주·전남 중국유학생 한국어 말하기 대회”가 열렸다. 조선대학교 국어국문학과에 재학 중인 왕천옥 자매가 이 날 대회에 참가했다.
『한중문화협회 광주지회』가 주최하는 본 대회는 ‘많은 유학생들의 유학생활 성공의 관건이 바로 한국문자해독과 한국어구사능력 향상’이라는 취지 아래 준비되었다. 아울러 유학생들이 중국으로 귀국한 이후 한중우호교류에 선도적 역할을 할 수 있으리라 기대하는 바가 있다.
왕천옥 자매는 제주감귤따기 자원봉사에 참여한 경험을 발표했다. “제주도에서 귤을 따며 팔, 다리가 아파 친구랑 귤을 까먹으려 수다를 떨었습니다. 그런데 과수원 아주머니들은 ‘딸 힘들면 쉬엄 쉬엄 혀~’ 라고 하며 세심한 관심과 배려를 보여주셨습니다. 조금 힘들다고 불평했던 제 모습이 부끄러웠습니다. 다시 힘을 내서 해가 질 때까지 귤을 딸 수 있었고, 돌아가는 저에게 귤을 한 가득 챙겨주시는 아주머니를 향해 마음 속 깊이 감사함을 느꼈습니다”라고 발표했다.
왕천옥 자매는 자신은 한국어 말하기 대회에 참여하는 것이 부담스러웠지만, 주변에서 권유해주어 참석하게 되었다고 했다. “발표를 하는데 다른 학생들은 정말 실력 있는 아이들이었어요. 그런데 그 학생들과 제가 한 자리에서 발표를 할 수 있어 영광이었습니다. 그 학생들과 제가 다른 점은 그 학생들은 본인 혼자 대회를 준비했어요. 반면에 저는 주변에서 많은 사람들이 발음, 원고 등 모든 부분에 관심을 가져주셔서 대회에 참여했다는 점이 다릅니다. ‘주변 사람들의 도움이 없었다면, 내가 어떻게 이 대회에 참여할 수 있었을까’라고 생각하며 감사했습니다.”
하나님의 능력을 힘입어 본인의 능력 이 외의 삶에 도전하는 모습이 아름답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