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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수연 | 2012.05.20 12:55 | 조회 13425


    매년 이맘때가 되면 꾸준히 아프리카를 방문하는 의료인들이 있다. 굿뉴스의료봉사회는 2008년 의료진과 자원봉사자 17명이 아프리카를 방문한 것을 시작으로 2009년에는 100여 명 팀을 구성해 만여 명을 진료, 2010년에는 250여 명 의사가 2만여 명의 환자를 진료, 작년에는 350여 명의 의료진이 3만 5천여 명의 환자를 진료했다.


    수많은 환자들을 치료하면서도 마음만은 행복하다는 그들의 이야기가 IYF광주문화체육센터에서 열린 “2012 아프리카·중남미 의료봉사단 참가자 및 후원자 초청설명회”에서 광주·전남지역의 의사, 간호사, 약사 등 6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펼쳐졌다.  

     

    식전행사인 링컨하우스광주스쿨 학생들의 활기찬 댄스로 설명회 분위기가 무르익었다.


    사회를 맡은 서울여성병원 김소은 원장은 40도가 넘는 무더위 속에서 지난 4년 동안 의료 봉사를 했던 추억을 떠올리며 행사를 시작했다.

     

    민주당 김재균 국회의원의 격려사가 이어졌고 광주시의사협회 최동석 회장은 격려사를 보내왔다.

    “해마다 더 많은 분들이 의료봉사에 참여하는 것은 한국 사회를 위해서도 매우 중요한 진전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김재균 국회의원>


    의료봉사 참석자들의 생생한 체험 발표가 이어졌다. 거제 아동병원 박진홍 원장은 한국에서 의사로서 보람을 느끼기 힘들었지만 아프리카에서 남을 위해 산다는 것이 얼마나 행복한지를 배웠고 삶의 태도도 바뀌게 되었음을 발표했다. 또 자녀들이 함께 의료봉사를 갔을 때 의사인 아버지를 존경하고, 자녀들도 행복을 느끼는 것을 보았다고 이야기했다.

    본베스트정형외과 박진영 응급구조사는 해외봉사에서 순수한 아프리카 사람들에게 감동을 받았던 에피소드를 전해 참석자들의 마음을 찡하게 했다. 또 의료봉사기간 동안 함께 진행되는 월드캠프에서는 성경말씀이 전해져 참석자들은 의료진들에게 의술로 상처를 치료받고, 월드캠프에 참석해 말씀을 들으며 마음까지 치료받을 수 있음을 이야기했다.

     

    이 날 설명회 순서 사이에 광주 굿뉴스코 대학생들이 준비한 아프리카 공연이 펼쳐져 참석자들은 눈과 귀로 먼저 아프리카의 맛을 느낄 수 있었다.


    아프리카댄스 “트웬데”를 하는 그들의 함성에 참석자들은 아프리카를 떠올리며 설레었다. 또 아프리카 아카펠라에서는 아프리카 전통의상과 북에서 아프리카 정취가 물씬 묻어났다.

     

    굿뉴스의료봉사회 전홍준 회장은 환영메시지를 전하며 36년간 의사로서, 그리고 다양한 분야에서 더 만족 있고 보람 있는 일을 찾아서 살아왔지만 만족을 얻지 못했던 때를 떠올렸다. 하지만 의료봉사는 한 번도 생각해 보지 않았지만 다녀오면 ‘삶은 이렇게 살아야 하는 구나’라는 마음이 든다고 전했다.


    “아프리카에 가서 일 한다고 누가 알아주겠습니까? 그런데 의료봉사를 가는 것은 늘 그립고… 아이티에 갔는데 점심시간이 되어도 찾아오는 환자들은 끝이 없어요. 우리는 점심을 먹는데 그 분들은 줄을 이탈하면 기회를 놓칠까봐 점심을 먹지 않고 기다립니다. 진료를 준비하는 우리를 구세주처럼 바라보는데, 내 마음에서 울컥하는 마음이 일어나요. 제가 살아온 인생을 돌아볼 때에 얼마나 나만을 위해서 살아왔는가, 언어가 필요 없어요.”

     

    “2008년도부터 있던 의료봉사가 진행 된 것 보게 되고 다녀오셨던 분들 소감도 듣게 되니까 너무 멀게만 생각하지 말고 적극적으로 제가 직접 한다면 가족까지 같이 이끌고 가봐야 되겠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이승준_한의사>

     



    “주사 한 방이라도 남을 위해서 무료로 봉사한다는 느낌으로 해 본적이 없는데 이런 설명회를 보면서 내가 있어야 할 곳이 생각되었어요. 의료기술이 나의 돈 벌기 위한 수단이 아니고 내가 봉사할 수 있는 기회가 있다는 것이 감사가 되더라고요.” <김윤숙_간호사>

     

    의료봉사단들은 특별한 훈련을 받는 것도 아니지만 아프리카 현지에 가면 군대보다도 조직적으로 운영이 된다. 약봉지를 싸는 초등학생, 길게 늘어선 사람들에게 번호표를 나누어주는 봉사단원부터 의료진까지 그들의 마음은 ‘의사를 한번 만나보는 것이 평생의 소원인 아프리카 사람들’ 앞에서 하나가 되는 것이다. “작년에 그 아이가 건강하게 지내는지 궁금해 올해도 아프리카에 갑니다”라고 행복한 웃음을 짓는 그들의 삶이 진주처럼 빛난다.

     

    초청 설명회는 인천(5.20), 충청(5.26), 대구(6.2), 강릉(6.3), 서울(6.9)로 이어진다. 문의: 070.7538.5201/ www.gnmv.or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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