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늙어가는 게 아니라 익어가는 노년을 만드는 드림실버대학에서는 지난 3월 16일(토) IYF광주문화체육센터에서 200여 명의 실버어르신을 모시고 입학식 및 개강식을 치렀다.

 

 

활동영상과 실버난타, 실버댄스, 아코디언 연주, 노래, 연극 등의 축하공연, 웃음체조, 그리고 시상식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으로 행사가 진행되었다.

 

 

 당일 행사는, 지난 한 해 동안 실버학생들이 갈고 닦은 난타공연으로 그 서막을 열었다. 80세에 가까운 실버들의 열정적인 난타 연주는 공연을 관람하는 실버들의 호응을 자아냈고, 드림실버대학의 홍보대사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토요실버대학과 찾아가는 실버대학의 활동영상을 보면서 어르신들은 드림실버대학과 함께한 당신들의 삶을 발자취를 돌아보며 즐거워했다.

 

 

드림실버대학의 박종욱 학장은 “겨울이 추울수록 들에 있는 병충해들이 다 죽게 되므로 농부들은 좋아합니다. 어르신들의 노고와 희생으로 오늘의 우리가 있습니다.”라며 그에 대한 감사로 준비한 행사를 맘껏 즐기시고 행복한 시간이 되시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우정 출연한 빛고을 실버대학에서는 실버댄스를 선보여 박수갈채를 받았다. “곱네. 고와.”를 연발하며 박수를 치던 실버관객들의 흥은 계속되어 이상구 씨의 아코디언 연주에는 덩실덩실 춤을 추며 앙코르를 외치기까지 했다.

 

 

매 시간, 매 프로그램마다 사람의 마음을 행복하게 하는 힘이 있어 시간이 흐를수록 넓은 행사장 안의 열기가 더욱 뜨거워졌다. 웃음체조 역시 이를 입증하듯 웃음이 지닌 위력이 맘껏 발휘되었다. 한 발짝 걷기도 힘들다던 어느 실버어르신은 지팡이도 내던지고 체조를 따라하며 행복해했다.

 

 

 

시험을 보러 가던 선비가 구미호에 홀려 있다가 그 정체를 알고 나서는 혼비백산하여 줄행랑을 친다는 구미호 연극. 잠시도 시선을 땔 수 없게 하는 배우들의 연기도 일품이었지만, 선비가 잡힐까봐 조바심 내는 실버들 모습 또한 연극에 혼연일체가 된 일등 관객이었다.

 

 

이어지는 드림실버교사들의 민요체조, 형형색색의 한복을 입고 춤을 추는 교사들의 우아하고 부드러운 자태는 언제 어느 곳에서건 어르신들을 위하여 온 마음으로 봉사하는 교사들의 마음이 느껴져서 감동을 자아냈다.

 

지난해를 마무리하는 시상식. 수상자나 수상하지 못한 자나 모두를 마음에 동기부여가 되는 시간이었다.

“정말 좋은 날이었구요, 우리가 늙어서 이런 대접을 받는다는 게 너무너무 감사합니다.” (열정상 수상자 이계순 씨)

 

 

 

마지막으로 드림실버대학생 공이순 씨의 노래에 맞춰 춤을 추며 행복해하는 실버어르신들의 마음은 행사장을 떠나지 못하고 못내 아쉬워했다.

돌아가는 버스에서 어르신들이 이구동성으로 이야기하신다.

“재미졌어요. 다. 주모도 재밌고 율동도 재밌고 노래도 재밌고 다 재미졌어요. 감사허요. 우리가 뭔디 이런 대접을 다해 주고 고맙소이.” (운남2,6단지 어르신들)

“정말 우리 어른들이 볼 만한 볼거리였고 정말로 좋아요. 여기가 너무나도 좋아서 한 사람 데리고 왔어요.” (수완동 이판순 씨)

 

 

어르신들의 소중한 노년을 복되고 아름답게 하기 위해 온 마음을 쏟는 드림실버대학은 올 한 해에도 주님이 주신 마음으로 힘찬 발걸음을 내디딜 것이 소망된다. 또한 드림실버대학과 함께하는 시간이 어르신들 삶에 활력소가 되어 복된 여생을 보낼 것이 소망스럽다.

 

 

 

 

 

 

 

글 : 이유정, 구경화

사진 : 강성심, 정미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