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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박초롱 | 2017.08.22 16:35 | 조회 3234



    지난 4월 아프리카 전도여행 중 토고에서 교통사고가 났다. 꽤 큰 사고였고, 영란이모와 나는 의식을 잃은 채 병원으로 옮겨졌다. 경추6, 쇄골, 갈비뼈, 팔뼈, 발가락. 머리부터 발끝까지 많은 부위에 골절을 입었고 무엇보다 폐와 간에서 출혈이 있어서 위험했다. 토고 병원에서는 프랑스나 독일, 한국으로 가라고 했지만 갈비뼈골절로 비행기를 타기위한 이동조차 어려웠기 때문에 토고에 머물렀다. X-RAYCT촬영을 위해 이리저리 옮겨지는 동안 의식이 조금 들었다. 얼굴이 피범벅이 되어 눈을 뜰 수도 없었고 나는 내가 죽을 수도 있겠다는 마음이 들었다. 그러니까 떠오르는 건 오직 하나님밖에 없었다. ‘하나님이 살리시면 내가 살겠고, 아니면 죽겠구나.’ 침대를 같이 옮겨주던 이정도 선교사님께서 내게 은혜야, 하나님이 너에게 간증을 주시려고 이런 일을 허락하셨어.”라고 말씀하셨다. ‘간증을 주시기 위한 거라면 내가 살겠구나.’ 하는 마음이 들었다. 간증은 살아있어야 할 수 있으니까.

     

    내가 다시 눈을 떴을 땐 중환자실 안이었다. 산소호흡기를 하고 옆구리에는 피를 빼내기 위한 호스, 가슴엔 심전도를 확인하기 위한 수많은 줄들이 연결되어 있었다. 그리고 왼쪽 팔엔 수혈을 받고 있었다. 내 모습들을 보자 속에서 많은 생각들이 올라왔다. ‘내가 전도여행을 망쳤다.’, ‘왜 이런 일이 생겼나.’, ‘나는 언제까지 이렇게 지내야 할까.’ 등등. 눈물이 하염없이 쏟아졌다. 지나가던 간호사들이 놀라서 내 얼굴을 계속 닦아주고 달래주기도 했다. 그러다 툭하고 다른 마음 하나가 들었다. 너희를 향한 나의 생각은 내가 아나니 재앙이 아니라 곧 평안이요. 내게 닥친 이 일들이 재앙이 아니고 하나님의 계획안에 있는 평안이라는 마음이 들었다. 그러자 놀랍게도 내게 올라오던 생각들이 다 사라지고 내 마음에도 평안이 찾아왔다.

      

    목사님께서 병원에 오셨을 때 의식이 완전히 회복되었다. 목사님께서는 이사야 419-13절 말씀으로 기도해주셨다. 하나님께서 나를 도우시고, 의로운 오른손으로 붙드시며, 내가 찾아도 나와 싸우던 자들을 만나지 못한다고 하셨다. 나는 사고로 누워있지만 하나님께서 나를 붙잡고 대신 이 아픔과 문제들과 싸워서 이기고 승리하신다고 하시며, 의사들도 하나님이 주시는 지혜로 나를 고치고 보살피게 해준다고 하셨다. 내가 두려워하고 걱정할 것이 하나도 없었다. 하나님께서 나와 함께하시기 때문에.




    박옥수 목사님께서 보내주신 약속의 말씀을 카톡으로 전해 받았다. 하나님이 사고 가운데 은혜를 베푸셨고, 속히 나아서 건강하길 바란다고 하셨다. 목사님께서 보내주신 이 메시지는 내게 큰 소망을 주었다. 이후 몸에서 열이 나거나 통증이 계속 있었지만 그런 고통들이 내 마음까지 장악할 수는 없었다. ‘하나님이 속히 낫는 방법으로 지금 이렇게 하시는구나.’하는 마음이 절로 들었기 때문에 아픈 게 하나도 아프지 않았다. 내게 종의 약속이 있으니까 어떤 문제가 와도 마음이 절망으로 가지 않고 기쁨과 감사만 있었다. 정말 눈으로 보고 피부로 느낄 정도로 회복속도가 빨랐다. 의사들도 신기해하고 기뻐했다. 정말 죽어도 아무런 할 말 없는 사람인데 하나님께선 우리를 살리시고 고쳐주셨고 무엇보다 내 마음을 지키시고 약속가운데 살게 하심이 감사했다.



    토고병원에서 3주를 보내고 난 후, 발가락 수술이 시급해 한국으로 빨리 돌아와야 했다. 목사님께서는 여호와를 앙망하는 자는 새 힘을 얻는다.’ 는 말씀과 함께 가장 복된 여행이 되길 바란다고 말씀해주셨다. 긴 비행시간과 경유시간, 휠체어를 이용하는 부분, 기흉이나 염려되는 일들이 많았지만 목사님의 믿음으로, 또 교회의 기도로 한국에 무사히 올 수 있었다.


    한국에서는 팔 수술과 발가락 수술을 했다. 골절되었던 경추 6번 뼈와 쇄골뼈, 갈비뼈는 모두 자연치유로 두기로 했다. 특히 6번 뼈는 신경이 모이는 중요한 자리라 몸에 마비가 올 수도 있었는데 다행히 아무것도 건들지 않았다며 큰 사고에 비해 작은 수술로 마치게 됐다고 병원장이 직접 와서 이야기까지 해주었다. 한국병원에서도 의사들은 회복이 빠르다며 신기해했고 하나님께서는 종의 말씀을 이루어가셨다.




    2주 만에 퇴원하고 나와 교회에서 생활하면서 때때로 내 모습이 보이기도 하고 여러 생각들이 올라와 마음이 어려워 지기도 했다. 하지만 그때마다 하나님께서는 내게 목사님을 통해 기도를 듣게 하시고, 사모님과 교제하게 하시며, 주변 지체들과 마음을 나누면서 마음에 말씀을 세워주셨다. 그 말씀이 능력이 되어 다시 내 마음에 소망과 감사만 남겨지는 것들을 보게된다.

      



    사람들이 내게 안부를 물으며 고생했다고 말할때면 마음에서 물음표가 그려지곤 한다. 나는 하나도 고생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정말 난 침대에 누워만 있었는데 하나님께서 모든걸 다 하셨다. 하나님께서는 나를 치료하셨고, 교회의 기도를 보며 사랑을 알게 하셨다. 또 내 곁에서 나를 간호하고 도울 수 있는 지체들도 붙여주셨다. 내 생애 최고로 호강했다고 말할정도로 하나님이 모든것을 해결해주셨다.

      

    사모님께서 한국에 온 나를 보며 처음 하신 말씀이 선명하다. "은혜야 넌 이제 죽었어. 하나님으로 새 삶을 살아." 하나님께서 당신으로 말미암은 삶을 살게 하시려고 내게 큰 은혜를 베푸셨다는 마음이 든다.

     

    교회 밖에서 이런 큰 사고를 만났다면 절망과 고통, 원망과 어려움뿐이었을 텐데 내게 참 된 진리인 말씀을 가진 종이 계시고, 교회가 있고, 하나님이 함께하시기에 모든 일들이 참 감사가 되고 내게 큰 행복이 되었다. 이 시간은 나라는 존재가 얼마나 보잘것없고 아무것도 아닌 존재인지를 알게 했고, 내가 아닌 예수님을 바라보는 것, 문제가 아닌 말씀을 바라보는 것을 가르쳐주었다. 하나님께서 내게 당신을 알게 하시고, 종을 세우시고, 교회의 마음을 만나게 해주셨다. 말씀 안에서 이미 이루어진 세계 가운데 사는 삶이 참 복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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