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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송동현 | 2019.03.11 00:39 | 조회 1185

    저는 17기 일본으로 해외봉사를 다녀온 고소망 자매입니다. 제가 이번 굿뉴스코 페스티벌을 준비하면서 깨달은 중요한 사실이 있습니다. 그것은 바로 제가 남의 말을 전혀 듣지 않는다는 것이었습니다. 이런 마음의 구조이다 보니 실제로 일본에서 봉사활동을 할 때도 마음을 열기까지는 다른 사람보다 긴 시간이 결렸습니다.

     

    외동으로 자라 무엇 하나 제대로 할 줄 몰랐지만 배우는 것은 싫어서 항상 선교사님 사모님의 말에 반대로 할 때가 많았습니다. 이로 인해 자주 꾸중을 들었습니다. '여기서 작은 내 말도 안 듣는 네가 목사님, 큰사모님 소리를 어떻게 들을 수 있겠어?'라든가 넌 마음이 높아라는 말을 들었을 때 그저 사람마다 다 다른 것이라고 여겼습니다. 그냥 사람의 성격이 다 다르다고 생각했고 제가 문제가 있다고는 느끼지 못했습니다. 오히려 속으로 나는 그냥 이렇게 일처리를 하는 사람인데, 왜 이러시지?’라고 생각하며 이야기하는 분들의 마음을 이해하지 못했습니다. 제가 누구의 이야기도 듣기를 싫어하고 나의 생각만을 믿는 교만한 사람인 줄 전혀 몰랐습니다.

     

    이번에 굿뉴스코 페스티벌 준비를 하면서 하나님이 이런 저의 모습을 깨닫게 해 주셨습니다. ‘, 나는 진짜 듣기를 싫어하는 사람이구나, 나는 진짜 교만한 사람이구나. 내가 이렇게 부족한데도, 주변 사람이 이렇게 알려주려고 하는데도 나는 20퍼센트도 받아들이지 못했구나! 선교사님 사모님이 얼마나 답답했을까!’ 그리고 듣기 싫어하는 제 자신을 인정하게 하셨습니다. 저는 처음부터 그런 사람이었습니다. 그래서 지금도 듣기 싫어하는 마음이 올라오지만, 하나님이 마음을 낮춰주시고 들을 수 있게 인도해 가시는 것을 느낄 수 있습니다.

     

    전 일본어를 좋아하고 관심이 많았습니다. 일본어를 스스로 공부하기도 하고 일본어로 각국 GNC 학생들에게 통역도 조금씩 해주고, 전도도 나름 열심히 하면서 제가 믿음이 좀 생겨가고 있는 줄 알았습니다. 하지만 1년의 해외봉사활동을 마치고, 굿뉴스코 페스티벌 준비를 하는 동안 제 마음은 와르르 무너졌습니다.

     



    저는 대외협력팀의 오피스에서 컴퓨터로 주로 귀빈명단을 지역별로 받고 수정하는 일을 했는데 처음 하는 일이다 보니 실수가 많았습니다. 처음에는 처음이니까 못할 수도 있지 하고 생각했는데, 실수가 계속 늘어나자 결국 하나님을 찾아가는 것이 아니고 제 자신이 보이면서 위축되었습니다. 믿음이 생긴 줄 알았던 제 모습은 가짜였고 그저 그 때의 형편에 좌우되는 사람이었습니다.

     

     

    사실 17기 학생들보다 전 귀국도 늦은 편이어서 굿뉴스코 페스티벌 준비를 위한 합숙에 들어가지 말까 하고 생각하기도 했는데, 이런 제 모습을 보여주시기 위해 하나님께서는 저를 부르셨다고 느낍니다. 이번 굿뉴스코 페스티벌은 정말 부족한 사람끼리 모여, 팀을 이루고 혼날 때도 있고 컴퓨터 앞에서 뻣뻣하게 긴장해서 몇 시간씩 앉아있을 때도 있었지만 그보다 더 큰 하나님의 은혜를 본 값진 시간이었습니다. 그 시간이 너무 감사해서 간증을 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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